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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엑스포 in 인디] 방대한 세계관과 키우기의 재미 갖춘 '배틀스트리머 소녀키우기'

입력 | 2023-05-12 11:49:00


<<수도권 최대 규모 게임쇼인 플레이엑스포가 올해도 킨텍스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매년 다양한 인디 게임사들이 참여하는 축제답게 올해도 독창적인 재미를 담은 인디 게임들이 관람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본지에서 이번 플레이엑스포에서 주목받은 인디 게임사들을 만나봤다.>>


"방대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깊이 있는 스토리로 플레이하면 할수록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습니다"

플레이엑스포 현장에서 만난 '배틀스트리머 소녀키우기'의 개발사 스핀스파이럴의 정재호 대표는 오랜 시간 게임 업계에 몸담은 인물이다. 특히, 입소문만으로 전세계 9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모바일 FPS 게임 '밀크초코'의 개발과 운영을 총괄하여 업계에 큰 주목을 받기도 하는 등 굵직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플레이엑스포에서 만난 정재호 대표는 '배틀스트리머 소녀키우기'를 통해 콘텐츠 개발 방향까지 이용자들과 함께 정하는 방대한 소통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스핀스파이럴 정재호대표


Q: ‘스핀스파이럴’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스핀스파이럴’은 회전을 뜻하는 '스핀'(SPIN)과 나선이라는 의미의 '스파이럴'(SPIRAL)을 합친 단어로, 꾸준히 진화하는 DNA의 유전 구조를 빗대어 점진적으로 발전해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현재 15명 정도의 인원이 게임을 열심히 개발하고 있는 소규모 개발사이기도 하죠.

Q: '배틀스트리머즈: 소녀키우기'는 어떤 게임인가요?

시장에는 많은 키우기 장르의 게임이 존재합니다. 이 키우기 장르는 이용자들이 쉽게 플레이할 수 있지만, 플레이할수록 깊이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죠. '배틀스트리머즈: 소녀키우기'는 소녀들이 최고의 스트리머가 되기 위해 전투를 벌인다는 설정으로, 기존 키우기 장르의 장점은 부각시키고, 깊이 있는 스토리를 더해 차별화를 둔 작품입니다.

특히, 이야기에 많이 집중했는데, 겉으로는 최고의 스트리머가 되기 위해 싸운다는 단순한 내용이지만, 내면에는 아포칼립스 적인 세계관과 캐릭터마다 각각의 사연이 숨겨져 있고, 다중 차원도 등장하는 등 상당히 깊은 스토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배경 스토리만 약 300페이지 정도 되는데, 간편한 게임 플레이 속에 깊은 스토리의 맛을 느끼실 수 있다는 것이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배틀스트리머즈 소녀키우기



Q: 게임 시스템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기본적으로는 방치형 장르의 게임입니다. 다만 한 캐릭터를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3명의 캐릭터를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데, 모두 다른 던전과 스테이지에 파견할 수 있죠. 로비 화면 역시 인터넷 스트리밍 플랫폼 방식으로 구현되어 있어서 마치 3개의 방송을 동시에 시청하고, 이를 클릭하면 전투를 직접 진행할 수 있는 등 보는 재미와 직접 플레이하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Q: 방치형 장르는 캐릭터 수집요소 및 장비 강화 요소가 중요합니다. 이는 어떻게 구현되어 있나요?

현재 기본 캐릭터는 6명 정도로 구상 중인데,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모두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다양한 버프를 주는 서포터 캐릭터가 다수 등장하고 상황에 따라 다르게 서포터를 출전시킬 수 있죠. 또한 무기, 방어구, 장신구, 코스튬, 펫 등 다양한 육성 요소가 등장합니다.

Q: 기존 방치형 게임과 '배틀스트리머즈: 소녀키우기'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배틀스트리머즈: 소녀키우기'의 전투가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대부분은 자동전투로 진행되지만, 수동조작을 할 경우 스펙(능력치)가 조금 딸려도 상위 보스를 잡을 수 있을 만큼 공략 요소나, 스킬 순서 등 전략적인 요소가 크게 부각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방송을 컨셉으로 하는 게임인만큼, 이용자가 캐릭터에 후원을 하면 리액션도 등장하고, 별도의 대사도 등장하는 등 스트리밍 방송의 재미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전투화면



Q: 게임 설명서를 보면 이용자와 소통을 상당히 강조했습니다. 어떤 식으로 소통에 나설 계획인가요?

현재는 구상 단계이지만, 콘텐츠 개발 방향까지 이용자들과 함께 결정하는 오픈 컨소시엄 형태의 운영을 펼치고 싶습니다. 예전 '밀크초코'를 서비스하면서 이용자와의 소통이 정말 개발자에게 힘이 되고 많은 도움이 된다는 걸 느꼈습니다. 개발자의 권한이 한정된 대형 게임사와 달리 스핀스파이럴은 제가 대표이기 때문에 더 과감한 운영이 가능합니다.(웃음)

여기에 스트리밍을 주제로 하는 게임인만큼 버튜버분들을 모집해 게임 콘텐츠와 밀접한 업데이트를 하거나 게임 내 다중세계관을 통해 웹툰, 웹소설 등으로 배경을 확장하는 등 여러 가지 방안도 고려하고 있죠.

스핀스파이럴 정재호대표


Q: '배틀스트리머즈 소녀키우기'를 접하거나 알아갈 이용자들에게 한마디

오는 6월 소프트런칭이 예정된 만큼 완성도가 아직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배틀스트리머즈 소녀키우기'는 간편함과 깊이 있는 스토리 등 상당히 색다르게 다가올 요소가 많아 알면 알수록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저희 스핀스파이럴은 항상 이용자와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해 언제 여러분들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항상 소통에 진심인 회사로 기억되고 싶은 것이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영준 기자 june@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