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의원의 ‘코인’ 의혹이 돈봉투 의혹보다 파급력이 더 큰 것 같다”
더불어민주당 한 초선 의원은 최근 불거진 김 의원의 가상화폐 보유 의혹을 두고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전당대회 과정에서 총 9400만원이 오고갔다는 의혹으로 총액이 1억원에 못 미치는 의혹이지만 김 의원의 ‘코인’ 의혹의 경우 최고 100억원까지 언급되고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같은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당내에서는 김 의원에 대한 ‘의원직 사퇴’ 수준의 강한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돈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당에서 탈당한 윤관석·이성만 의원을 향한 당내 비판이 탈당 촉구 수준이던 것과 비교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김 의원 본인이 결단할 문제”라며 “당이 의원직 사퇴를 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이날 “김 의원 본인의 해명이 일치하지 않는 상황이 계속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적 의혹이 커지고 있다”며 “보도에서 나오는 내용이 전부 사실이라면 의원직 사퇴까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돈봉투 의혹에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던 민주당 대학생위원회가 김 의원의 코인 의혹에 공식 성명을 낸 것도 주목된다.
당내는 김 의원 의혹에 대한 당내 진상조사단이 구성된 만큼 진상조사 결과를 보고 난 뒤 김 의원에 대한 조치를 논의할 수 있다는 분위기인 것으로 보인다.
한 비명계 재선 의원은 “여러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디까지 진실인지 모르니 우리가 확인을 해보고 조치해야 한다”며 “아직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 논의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출당, 의원직 사퇴 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며 “당연히 부적절한 게 발견되면 강한 조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다만 쇄신 의원총회를 이틀 앞둔 시점에서 당내 비판 수위가 고조되는 만큼 쇄신 의원총회를 기점으로 당내 분위기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문자를 통해 “이 대표는 김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 중 가상화폐 거래를 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선출직 공직자이자 당의 국회의원으로서 품위 손상 여부 등에 대한 윤리감찰을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