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DB
포르투갈 정부가 국가의 금연 법안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당국은 2040년까지 지붕이 있는 테라스를 포함한 실외 공간으로 금연 구역을 확대하고, 장소별로 담배 판매를 제한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법안 시행을 발표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포르투갈 당국은 최근 미래 세대의 흡연율을 줄이기 위해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포르투갈 보건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개정안이 미래 세대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판을 일축했다.
별도의 흡연 구역이 마련돼있는 레스토랑과 바, 나이트 클럽 등은 2030년까진 흡연구역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2025년부터는 허가받은 담배 판매업자와 공항 상점만 담배 및 기타 담배 제품을 판매할 수 있으며 자판기와 바, 레스토랑, 주유소에서는 더 이상 담배를 판매할 수 없게 된다.
아울러 포르투갈은 유럽연합(EU)의 방침에 따라 가열심 담배 제품을 일반 담패와 동일하게 취급하도록 법안을 개정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일각에선 관련 업체의 수입원이 사라진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주유소 업계도 이 같은 개정 방향이 ‘불공정하고 불균형’하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정부가 담뱃세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지만, 보건 당국은 이에 반대 입장을 표하고 있다. 실제 통계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수명이 10년 정도 짧다.
한편 인구 약 1000만명의 포르투갈에선 2019년 약 1만3500여명이 흡연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