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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올해 1분기 매출 21조5940억 원, 영업비용 27조7716억 원으로 6조177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한전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16조4641억원 대비 31.2% 증가한 21조5940원이었다. 영업비용 역시 24조2510억 원에서 14.5% 증가한 27조7716억 원을 기록해 6조1776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력 판매량 자체는 소폭 감소했지만 판매 단가가 상승하면서 전기판매수익은 4조8807억 원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의 전력판매량은 139.3TWh(테라와트시)로 전년 동월 142.1TWh 대비 2.0% 감소했다. 같은 기간 판매 단가는 kWh(킬로와트시)당 108.9원에서 146.6원으로 34.6% 올라 매출액이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원가 이하의 역마진 구조로, 영업 손실이 불가피했다.
한전은 “글로벌 연료가격 급등으로 인한 재무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한전 및 발전 6사를 포함한 전력그룹사는 25조 원 이상의 사상 최대 재정건전화 계획 추진, 자산 추가 매각, 조직·인력혁신, 임금 반납 등 특단의 자구노력을 속도감 있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력 판매가격이 전력 구입가격에 미달하고 있어 한전채 발행 증가로 인한 금융시장 왜곡, 에너지산업 생태계 불안 등 국가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전기요금 적기 조정을 추진하는 한편, 취약계층 부담완화 및 국민편익 제고 방안을 함께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