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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가스공사, 41.1兆 규모 자구안…정승일 한전 사장은 사의

입력 | 2023-05-12 15:18:00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왼쪽)과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란히 앉아 의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3.5.11/뉴스1


빚더미에 앉은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가 2026년까지 총 41조1000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한다. 직원 인건비를 줄이고 주요 자산을 매각하는 등의 내용이 핵심이다.

한전과 가스공사는 12일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유동성 확보 방안을 담은 자구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자구안에 따르면 한전은 2026년까지 25조7000억원 규모의 재무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올 2월 나온 재정건전화 계획(20조1000억 원)보다 규모가 5조6000억 원 더 커졌다.

한전은 서울 영등포구 남서울본부를 매각하고 직급에 따라 올해 임금 인상분을 반납하는 임금 동결도 실시한다. 2급 이상은 전액, 3급 직원은 50%를 반납하고 4급 이하 직원도 노조와 협의 후 인상분 반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가스공사 역시 2급 이상 직원의 임금을 동결하는 등 15조4000억 원의 자구 계획을 실행한다.

여권에서 사퇴 압력을 받아 온 정승일 한전 사장은 이날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정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전기요금 정상화는 한전의 경영정상화로 가는 중요한 디딤돌”이라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라고 했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