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생이 국내 하천에서 낚시를 하다 건져올린 생태교란종 늑대거북. (유튜브 ‘정브르’)
한 학생이 국내 하천에서 훌치기낚시를 하던 중 자연에서 수년간 자라온 거대 늑대거북을 낚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늑대거북은 물가 생물 중 최상위 포식자로 알려진 생태교란종이다.
10일 이색 동물 판매업을 하는 유튜버 ‘정브르’는 ‘실제 상황) 심각하네요. 우리나라 하천에서 잡힌 늑대거북이 이 정도 크기면 뉴스감 아닌가요’란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제보자를 만나 확인한 늑대거북은 약 10㎏ 정도의 개체로 크기가 상당했다. 정브르는 “제가 본 늑대거북 중에서는 가장 큰 것 같다. 엄청나게 크다. 얼마나 잘 먹었으면 살도 엄청나게 찐 상태”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러면서 “실제 플로리다라든지 미국에서는 이 늑대거북이에 의해서 발가락이 잘리거나 큰 부상을 입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며 “만약에 발견하더라도 함부로 맨손으로 가까이 다가가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날카로운 턱을 이용해 닥치는 대로 먹어 치워 물가 생물 중 최상위 포식자로 알려진 늑대거북은 반려동물로 키워지다 광범위한 지역에서 방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근을 입에 가져다 대자 엄청난 치악력으로 순식간에 당근을 박살 낸 늑대거북. (유튜브 ‘정브르’)
시청 관계자는 늑대거북에 대해 “폐기처분이 원칙이지만 가을에 생태계 교란 관련 전시에 이용될 수도 있다”며 늑대거북을 살려둘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생태계 교란종은 학술연구, 교육, 전시 등의 목적으로 유역(지방)환경청의 허가를 받은 경우를 제외하고 수입, 사육, 양도, 양수 등이 금지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거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