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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CXL 2.0 D램’ 최초 개발…차세대 메모리 상용화 한발 더 다가가

입력 | 2023-05-12 16:05:00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D램의 용량과 대역폭을 획기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CXL 2.0 D램’을 개발했다. 이번 개발을 통해 차세대 메모리 상용화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12일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CXL 2.0을 지원하는 128GB(기가바이트) CXL D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는 고성능 서버 시스템에서 중앙처리장치(CPU)와 함께 사용되는 가속기, D램, 저장장치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차세대 인터페이스다. 일반적인 엔터프라이즈 서버에서는 CPU당 최대 16개까지 D램 모듈이 탑재되는데 CXL D램을 추가로 장착해 D램을 확장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CXL 1.1 기반 CXL D램을 개발한 뒤 1년 만에 CXL 2.0을 지원하는 128GB D램을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CXL 2.0 D램을 연내 양산할 계획이다. 차세대 컴퓨팅 시장 수요에 따라 다양한 용량의 제품을 선보여 CXL 생태계 확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CXL D램은 메인 D램과 공존하며 대역폭과 용량을 확장할 수 있어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 고속의 데이터 처리가 요구되는 차세대 컴퓨팅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메모리 필요량이 늘어나며 업계는 기존 메모리를 뛰어넘는 수준의 성능 향상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신사업기획팀장 최장석 상무는 “삼성전자는 CXL 컨소시엄의 이사회 멤버로서 CXL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등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으로 CXL 생태계를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