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양식, 중식, 태국식 등 19종 폭넓은 제품 출시
영하 40도 급속동결 기술 적용… ‘촉촉한 식감’ 장점
‘3100원~4600원’ 합리적인 가격… 음식 퀄리티는 준수
젊은 층의 결혼율·출산율이 떨어지면서 1인 가구 비중은 지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2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비율은 40.3%에 달한다.
1인 가구가 폭발적으로 늘자 기업들도 상황에 맞는 맞춤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아워홈이 2019년 출시한 간편 도시락 ‘온더고’는 여느 편의점 도시락들처럼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맛이 좋고 간편해 입소문이 난 제품이다.
온더고 간편 도시락은 한식, 중식, 일식, 양식, 태국, 인도까지 다양한 국적의 메뉴 19종으로 구성돼,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것도 특징이다. 도시락 제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3100원~4600원 수준의 합리적인 가격도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하다.
평이 좋은 온더고 도시락 제품 몇 가지를 주변 지인들과 함께 먹어봤다. ‘중화식 첨면장 불향 덮밥’은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밥, 소스, 달걀, 야채 등 재료가 용기 가득히 들어있다. 식사량이 많은 성인 남성이 먹기에도 충분한 양이다. 또 맛을 흉내 내는데 그치지 않고, 중식당에서 경험했던 맛, 비슷한 향을 구현해 만족스러웠다.
일반적인 간편 도시락들은 냉장 상태로 보관되다 먹기 전에 전자레인지에 조리하는 방식으로 음식의 수분이 날아가 맛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반면 온더고 도시락은 냉동 상태로 보관하다가 용기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조리하는 방식이다. 제품마다 다르지만 약 4~6분 정도 조리하는데 음식의 수분이 날아가지 않고 촉촉한 맛을 구현해 식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아워홈은 음식의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기술 구현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고 한다. 영하 40도 이하 급속동결 기술로 보존력을 높였고, 풍미를 살리기 위해 5성급 호텔 셰프 등 전문가들을 초빙해 도시락 메뉴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추가로 인터넷에서 판매량이 높은 ‘달콤 간장 소고기덮밥 정식’을 먹어봤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입맛으로 간이 짜지 않고 밥알의 촉촉함도 살아있어 만족스러웠다. 반면 앞서 먹은 도시락 제품들보다는 양이 조금 적었다. 맛이 좋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도시락 별로 양의 편차가 있어 향후 제품 개선 시에는 반영이 필요해 보인다.
리뷰를 정리해 보면 아워홈 온더고 도시락은 ‘끼니를 때운다는 식’의 섭취 개념이 아닌 간편하고 저렴하면서도 ‘괜찮은 한 끼’라고 볼 수 있겠다. 특히 나라별 음식의 특성을 잘 살려낸 특화전략은 높은 점수가 아깝지 않으며, 퀄리티 대비 합리적인 가격도 매력적인 요소다. 온더고 도시락은 대형마트에서는 이마트, 홈플러스에서 판매되며, 인터넷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꾸준한 고물가로 간편식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레스토랑 메뉴의 맛 품질을 그대로 살린 이색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세계 각국의 일품요리를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기실 수 있도록 온더고 라인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