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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반대매매 또 터졌다…디와이피엔에프 하한가 추락

입력 | 2023-05-12 19:59:00


코스닥시장에서 디와이피엔에프가 개장과 함께 하한가로 추락하면서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디와이피엔에프와 코스피 상장사 신대양제지 매물이 쏟아졌다. 다만 디와이피엔에프 주가 폭락은 이 회사 주식을 대량 보유한 ‘슈퍼 개미’가 ‘빚투’(빚내서 투자) 실패로 반대매매에 처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디와이피엔에프는 전 거래일보다 29.93% 내린 2만8800원에 마감했다. 개장 직후 하한가로 직행했다. 디와이피엔에프 관계자는 “개인 주주의 주식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하한가를 기록한 것”이라며 “신용으로 거래했던 물량에 대한 반대매매가 이뤄진 것은 파악됐지만, 차액결제거래(CFD)에 의한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디와이피엔에프의 한 주주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2020년부터 디와이피엔에프에 투자하기 시작했다”며 “여전히 회사가 저평가됐다고 강력하게 믿고 있어 지속해서 주식을 매입했고 결국 큰 레버리지(차입)까지 사용하게 됐다. 그리고 그 결과가 제 반대매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하락은 지난번 선광, 대성홀딩스 등의 사태(SG증권발 폭락 사태)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장중 28.40%까지 추락했던 신대양제지도 전날보다 24.64% 떨어진 6210원에 마감해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신대양제지도 SG증권,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교보증권과 키움증권 등 국내 증권사는 SG증권, 모건스탠리 등과 계약을 하고 CFD 계좌를 운용하고 있어 이번에도 CFD 계좌가 폭락 사태의 원인이 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날 SG증권의 순매도 종목 1위와 2위는 각각 신대양제지(4104주)와 디와이피엔에프(3481주)였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