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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열, 개인 최저 11언더 60타 1R 선두

입력 | 2023-05-13 03:00:00

PGA AT&T서 최저타 기록 경신
“꿈의 타수인 59타 놓쳐 아쉬워”




‘꿈의 타수’로 불리는 59타에 한 타 모자랐다. 노승열(32·사진)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자신의 18홀 최저타 기록을 새로 쓰며 선두로 나섰다. 12일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9개로 중간합계 11언더파 60타를 기록했다.

2012년 9월 도이치뱅크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기록했던 자신의 최저타 기록(9언더파 62타)을 넘어섰다. 노승열은 이날 애덤 스콧(43·호주) 등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며 2014년 4월 취리히 클래식 우승 이후 약 9년 만의 투어 2승 기대를 높였다. 조건부 시드를 갖고 있는 노승열은 이번 시즌 12개 대회에서 한 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노승열은 이날 드라이버 헤드가 깨진 가운데 자신의 최저타 기록을 세웠다. 12번홀(파4)에서 날린 티샷이 오른쪽으로 휘어지자 드라이버 헤드를 살핀 끝에 금이 간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규정에 따라 단순 균열로는 클럽을 교체할 수 없었다. 13번홀(파4)에서 금이 간 드라이버로 그대로 티샷을 했다. 이번에는 헤드 금속이 분리될 정도로 심각하게 파손됐다. 노승열은 경기위원에게 알린 뒤 16번홀(파4)을 앞두고 헤드를 교체했다.

올해 1월 개정된 골프 규칙 4.1a(2)항에 따르면 라운드 동안 손상된 클럽은 수리하거나 다른 클럽으로 교체할 수 있다. 노승열은 14번홀(파4)에서 드라이버 대신 3번 우드로 티샷을 해 버디를 따내며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노승열은 “커리어 최저타를 기록해 기쁘다. 한편으로는 59타를 못 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