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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후쿠시마 시찰단 ‘나흘 방문’ 합의…12시간 마라톤 협의 종료

입력 | 2023-05-13 09:46:00

세부사항 추가 협의 갖기로



윤현수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과 카이후 아츠시 일본 외무성 군축불확산과학부장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일 국장급 협의에 참석해 있다. 2023.5.12/뉴스1


한일 양국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현장에 대한 한국 전문가 시찰단의 일본 방문을 나흘 일정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계획됐던 이틀에서 늘어난 것이다. 다만 세부사항에 대한 논의는 결론을 내리지 못해 추가 협의를 갖기로 했다.

외교부는 13일 “양측은 시찰단의 일본 방문을 나흘 일정으로 구성하기로 합의하고, 시찰 프로그램을 포함한 방문 세부 사항을 매듭짓기 위해 추가 협의를 가능한 조속히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측은 시찰단의 조속한 방일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진지하게 협의에 임했다”며 “우리 시찰단 파견에 대한 일정과 시찰 항목 등 활동 범위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전날 오후 2시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시찰단 파견을 위한 한일 국장급 협의를 열었다. 자정 전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 협의는 이날 오전 2시경 끝났다. 양국은 12시간 가까이 진행된 마라톤 협의에서 시찰단의 목적, 접근 시설 등을 놓고 팽팽히 맞섰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의에 한국 측은 윤현수 외교부 기후환경과학국장을 수석대표로 국무조정실, 원자력안전위원회, 해양수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가 참석했다. 일본 측은 카이후 아츠시 외무성 군축불확산과학부장을 수석대표로 경산성, 원자력규제위원회(NRA), 도쿄전력 등이 참석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