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3.5.1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무사 1,2루 상황, LG 김현수가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나고 있다. 2023.5.1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5월을 4연승으로 시작한 LG 트윈스가 최근 3경기에서 극심한 득점 가뭄에 시달리며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LG는 지난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0-4로 완패했다.
강효종을 대신해 5선발로 나서고 있는 이지강이 호세 피렐라에게 3점 홈런 포함 4타점을 허용했지만, 타선의 문제가 더 심각했다. 6회까지 안타 1개만 때리는 등 삼성 마운드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LG의 이번 시즌 첫 무득점으로, 염경엽 감독이 부임한 뒤 가장 무기력한 경기였다.
문제는 LG의 답답한 공격이 한 경기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LG는 10일과 11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겨우 1점씩만 생산했다. 최근 3경기의 평균 득점이 1점도 안 됐고 1승2패에 그쳤다.
10일 경기에선 안타 8개, 11일 경기에선 안타 6개를 쳤지만 많은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다리에는 슬럼프가 없다고 말하지만 염 감독이 지향하는 뛰는 야구는 공격의 파괴력을 더 떨어뜨렸다. LG는 최근 3경기에서 도루 1개를 기록했지만 도루 실패 1개, 주루사 2개를 했다.
또한 LG는 이 기간 타율 0.183, 장타율 0.204에 그쳤고 흐름을 바꿀 장타도 2루타 2개가 전부였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홈런도 없다. 그렇다고 뛰어난 선구안으로 4사구를 골라내 상대 마운드를 흔든 것도 아니다. LG 타자들은 볼넷 4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만 얻었을 뿐이다.
저조한 득점 탓에 LG는 5월 초반 상승세가 꺾였다. 그나마 11일 경기에서는 선발 투수 임찬규를 중심으로 마운드가 힘을 내서 1-0으로 승리했으나 타선의 부진이 장기화 된다면 LG의 승수 쌓기 페이스는 더딜 수밖에 없다.
선두 SSG 랜더스와 격차를 좁혀야 하는 LG에 당장 필요한 것은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11-1 승)에서 보여줬던 ‘뜨거운’ 타선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