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잘 한 게 화근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 오른 나폴리가 주축들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 세리에A 우승을 조기 확정,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스쿠테토를 획득했다. 26승5무3패(승점 83)의 압도적 성적과 최다 득점(70골)과 최소 실점(23골)을 기록할 만큼 완벽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그런 성공을 다른 팀들이 가만히 둘 리 없다. 팀 주요 구성원들이 자연스럽게 유럽 클럽들의 영입 타깃 1순위가 됐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지운톨리 단장은 나폴리와 계약이 남아 있지만 유벤투스행이 유력하다. 지운툴리 단장은 이미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사령탑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역시 주가가 높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스팔레티 감독이 파리생제르맹(프랑스),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다수의 빅클럽들의 구애를 받고 있다.
핵심 선수들도 이탈 가능성이 높다. 시즌 중반부터 이미 수많은 이적설에 시달렸던 빅터 오시멘, 김민재 등 공수 핵심 선수들이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나폴리가 감당하기 힘들 만큼의 이적료와 연봉 등까지 제시하고 있어, 붙잡기가 쉽지 않다.
33년 만의 우승으로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나폴리다. 하지만 스쿠테토를 달고 뛸 다음 시즌에도 그 기세를 계속 이어가기란 쉽지 않은 분위기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