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공격수 오현규(셀틱)가 모처럼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으나 골대 불운 속에 침묵했다. 이미 스코틀랜드 리그 우승을 확정했던 셀틱은 레인저스와의 ‘올드펌 더비’에서 완패했다.
셀틱은 1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3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레인저스에 0-3으로 졌다.
지난 라운드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던 셀틱은 라이벌전에서 무너지며 시즌 2패(31승2무·승점 95)째를 떠안았다. 2위 레인저스는 27승4무4패(승점 85)가 됐다.
오현규가 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온 것은 지난 2월19일 애버딘과의 26라운드 이후 3달 여 만이었다.
지난 7일 하츠와의 34라운드 경기에서 조기 우승을 확정짓는 축포이자 리그 3호골(시즌 4호골)을 넣었던 오현규였으나 이날은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전반 초반 찬스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오현규는 전반 7분 수비 뒤공간을 파고든 뒤 측면에서 온 전진패스를 받아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그는 침착하게 칩슛을 시도했으나 공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기회를 놓친 오현규는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오현규는 부지런히 움직였으나 이날 슈팅은 그때가 유일했다.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오현규는 이날 슈팅 1개, 7차례 터치, 패스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는 다소 부진했다.
앞서 우승 축배를 들었던 셀틱과 달리 이날 레인저스는 베스트 멤버를 모두 쏟아 부어 승리를 따냈다. 레인저스는 이번 시즌 셀틱을 상대로 첫 승을 기록했다.
레인저스는 전반 5분 만에 토드 캔트웰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이어 전반 34분 존 사우터의 추가골로 달아났다.
후반에도 공세를 펼친 레인저스는 후반 25분 패션 사칼라의 쇄기골로 완승을 기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