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결군의 영정사진.
경기 수원지역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버스에 치여 숨진 조은결군(8)의 발인식이 14일 오전 11시40분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앞서가는 조군의 위패와 영정사진을 뒤따라가며 터져나온 슬픔을 주체못한 유족은 “은결아, 은결아”를 하염없이 불렀다.
장례지도자는 “이제 가족의 곁을 떠나 보내드릴 시간”이라며 유족을 다독였고, 모두 조군의 관을 향해 머리를 숙였다.
경찰의 사이드카 2대의 인솔을 받고 도착한 곳은 조군이 생전 다녔던 초교. 이날 오후 12시30분께 수원 권선구 호매실동에 위치한 조군의 초교 일대는 200여명 시민이 모여 있었다.
조군 발인식.
눈물바다를 이루며 시민들 제각각 한손에 흰 천을 들고 조군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조군 다니던 초교 일대 모인 시민들.
한 시민은 “아직 내 아이가 초교생이 아니지만 부모 입장으로서는 너무 슬픈 일이다”며 “(조군이)내 아이 같기도 해 마음이 찢어지게 아프다”고 울먹였다.
앞서 지난 10일 낮 12시32분께 권선구 호매실행정복지센터 일대 스쿨존에서 신호등을 건너던 조군이 우회전 하던 시내버스에 치여 숨졌다.
사고를 일으킨 버스기사는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된 교차로 구간에서 신호를 어겼고 조군은 횡단보도 녹색불을 받아 정상적으로 길을 건너다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군의 화장(火葬)은 영통구 하동 소재 수원시연화장승화원에서 이뤄진다.
(수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