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석 에어부산 대표 국토부 안전성 평가서 1위 기록, ‘안전 최우선’ 경영 원칙으로 가능 코로나로 중단된 국제선 운항 재개… 필리핀 보라카이 등 국제선 확대
에어부산 안병석 대표는 12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가장 안전한 항공사라는 명성을 이어갈 수 있게 노력하고 전략 노선 개설 등으로 수익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어부산 제공
“국내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라는 명성을 이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안병석 에어부산 대표(60)는 12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최근 10년간 국적 항공사 가운데 항공기 관련 사고 및 준사고가 1건도 발생하지 않은 곳은 에어부산이 유일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항공교통 서비스 평가’의 안전성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에는 국토부의 항공사별 안전수준 평가에서도 최상위 평가를 받았다. 안 대표는 “어떤 경우에도 안전에 관한 한 타협이 없다는 ‘안전 최우선’ 경영 원칙을 지켜왔기에 10년 무사고의 실적을 이뤄낸 것”이라며 “최고 수준인 항공안전 역량을 앞으로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한 달 넘게 특별편 운항을 준비했다”며 “눈에 보이는 이벤트보다 안전한 운항에 더욱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느 항공기의 운항 전 점검 시간이 1시간이라면 특별편의 정비와 점검에는 이보다 10배 넘는 시간을 들였다”며 “2030 엑스포 개최 때 에어부산이 여러 나라의 관광객을 안전하게 부산까지 수송할 수 있다는 점을 실사단원에게 어필하려고 했다”고 부연했다.
1989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해 인천공항서비스지점장과 경영본부장 등을 거친 안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심각했던 2021년 1월 에어부산의 대표로 취임했다. 안 대표는 “김해공항 등에서 출발해 일본 등 다른 나라 영공을 비행하고 다시 김해공항으로 되돌아오는 ‘무착륙 관광 비행’을 국내 항공사에서 처음 시행했다.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에어부산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3월부터 중단됐던 국제선 노선 운항을 최근 대부분 재개했다. 또 1월 부산과 필리핀 클라크를 왕복하는 항공편을 신규 취항한 것에 이어 최근 필리핀 보라카이 노선도 새로 취항하는 등 국제선 하늘길을 넓혀가고 있다.
안 대표는 “올해의 경영 방침을 ‘새롭게 이륙하는 2023년(New Take-Off 2023)’으로 정했다”며 “일본 하네다와 대만 쑹산 등 전략 노선 개설에 힘쓰는 한편 노선별 특성을 분석하고 이를 반영한 상품을 판매해 부대 수입 창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기간 휴직과 복직을 반복했던 직원들이 언제든 직장을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을 토로하고 있다”며 “이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치유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업무 환경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