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등과 ‘푸른코끼리’ 6자 협약 비폭력 캠페인도 열고 지원 강화
1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푸른코끼리 비폭력 캠페인’에서 참석자들이 ‘비폭력’ 문구가 적힌 종이비행기를 청소년들과 함께 날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삼성 제공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과 근절을 위해 삼성과 푸른나무재단, 교육부, 여성가족부, 경찰청, 사랑의열매가 ‘푸른코끼리’ 6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은 1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푸른코끼리 비폭력 캠페인’과 함께 6자 업무협약 약정식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푸른나무재단은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김종기 명예이사장이 설립한 비영리공익법인이다. 1995년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던 김 명예이사장의 아들이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뒤 직장을 그만두고 사비를 털어 만든 곳이다. 삼성은 2020년 2월부터 푸른나무재단과 ‘푸른코끼리’라는 이름의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 무리 지어 서로를 보호하는 ‘코끼리’와 평화·안정을 상징하는 ‘푸른색’을 결합해 만든 명칭이다.
푸른코끼리는 기존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확대하고 피해 학생 보호와 심리적, 육체적인 회복 등의 지원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학교 전담 경찰관(SPO)을 통해 일선 학교에서 사이버폭력 예방과 홍보를 확대한다. 여가부는 전국 시군구 청소년복지센터를 통해 심리 상담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전국 시도교육청, 초중고교와 협력해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교육 등을 돕는다.
‘푸른코끼리 비폭력 캠페인’에 참여하는 각 부처와 기관들은 비폭력 지지 선언에 참여하고 대국민 사이버폭력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청소년 사이버 폭력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이자 당면 과제”라며 “청소년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