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D램의 용량과 대역폭을 크게 확장할 수 있는 차세대 D램 신제품(사진)을 개발했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은 업계 최초로 컴퓨터 익스프레스 링크(CXL) 2.0을 지원하는 128GB CXL D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전 세계 처음으로 CXL 1.1 기반의 CXL D램을 개발한 데 이어 1년 만에 새로운 버전의 제품을 개발해 차세대 메모리의 상용화 시대를 앞당겼다고 소개했다.
CXL은 고성능 서버에서 중앙처리장치(CPU)와 가속기, D램 등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매개체다. CXL D램은 기존의 메인 D램과 시너지를 내 대역폭과 용량을 확장할 수 있어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 차세대 컴퓨팅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첨단 기술 산업에서는 필요한 메모리 용량과 데이터 처리 속도의 기준이 계속 높아지며 기존 메모리를 뛰어넘는 수준의 성능 향상이 요구되고 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