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도주로 수색해 6일만에 회수 “명함 아래 1200만원 보석 담겨”
“다이아몬드는 본 적 없는데요?”
이달 2일 경기 의정부시의 한 금은방 유리문을 망치로 부수고 40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50대 A 씨는 경찰에 붙잡힌 뒤 이렇게 반문했다. 금은방 주인이 신고한 도난품 중 다이아몬드 20개(시가 1200만 원)가 든 보석함에 대해서만은 끝까지 모른다고 항변한 것이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이틀 만에 인천의 한 모텔에서 A 씨를 붙잡은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고민에 빠졌다. 경찰의 회수 품목은 물론이고 A 씨가 훔친 귀금속을 처리한 장물 거래 내역에도 해당 다이아몬드만 빠져 있었던 것이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