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하는 2차 협상이 오는 16일(현지시간) 진행될 예정이다.
14일 NBC뉴스의 줄리 치르킨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연기된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자 간 협상이 화요일(16일)로 잠정적으로 정해졌다”고 적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이) 화요일에 만나 채무불이행(디폴트)를 피하기 위한 예산 협상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다만 일정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고, 여전히 변경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이들은 지난 9일 1차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차만 확인하며 최종 합의 도달에는 실패했다. 이후 지난 12일 재차 만나기로 했으나 실무 협상 등을 이유로 한 차례 연기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3일 기자들에게 “우리는 아직 결정적인 지점에 도달하지 못했으나,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는 몇 가지 변화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이틀 안에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 나아가고 있다. 더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행정부는 연방정부의 총부채가 지난 1월19일 한도에 도달하며 하원에 한도 증액을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
이처럼 양당이 접점을 찾지 못하며 미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도 경고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CNBC의 ‘클로징 벨:오버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부채 한도를 올리지 못하면 경제적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며 부채한도 상향이 없다면 다음 달 1일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월리 아데예모 재무부 차관도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해 “의회가 채무불이행 시점까지 부채 한도를 올리지 못하면 우리는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며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18일 일본 히로시마로 출발한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18~21일까지 일본에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