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5일 日가데나 기지에서 서해상 전개해 대북 정찰비행 北, 21일 히로시마 한미일 정상회담 겨냥한 도발 가능성 19일까지 진행되는 공군 ‘소링이글’ 훈련에 맞불 도발할 수도
동아일보 DB
지난달 13일 화성-18형 고체연료 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한 달여 만에 북한의 도발 징후의 포착 가능성에 제기된다.
군용기 추적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새벽 가데나 기지를 이륙한 코브라볼 1대는 충북 지역 인근 서해상까지 북상해 장시간에 걸쳐 정찰임무를 수행했다. 앞서 14일에 전개된 지역과 거의 같은 구역을 비행하면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징후를 밀착 감시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 정상의 ‘워싱턴 선언’을 맹비난하면서 “결정적 행동”을 위협한 만큼 추가 도발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19일 히로시마에서 개막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중 21일 개최되는 한미일 정상회담을 ‘도발 타이밍’으로 잡을 개연성도 제기된다. 회담 직전이나 직후에 고체연료 ICBM의 정상 각도 발사나 7차 핵실험을 통한 전술핵 완성 등으로 미국의 확장억제와의 ‘강 대 강’ 정면 대결을 선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군 소식통은 “국제적 관심이 쏠린 행사에서 대형도발로 ‘사실상의 핵보유국’을 부각함으로써 미국의 관심을 유도하고 존재감을 과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19일까지 충북 청주기지에서 진행되는 우리 공군의 올해 전반기 소링이글(Soaring Eagle) 훈련에 북한의 ‘맞불 도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소링이글 훈련은 우리 공군이 단독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전역급 공중종합훈련이다.
이번 훈련은 F-35A 스텔스전투기와 F-15K 등 전투기, KA-1 공중통제공격기,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E-737 항공통제기 등 60여 대 항공전력과 요원 26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