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 2023.2.1/뉴스1
공사비 상승과 금리 인상, 미분양 리스크 등이 맞물리면서 연초에 집중됐던 분양 일정이 줄줄이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 또는 분양계획인 민영아파트(민간 분양+민간 임대) 342개 단지, 총 27만8958가구 가운데 절반 이상인 125곳, 14만6382가구가 시공 능력 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물량으로 집계됐다.
10대 건설사 민영아파트 분양 실적(부동산R114).
미분양 리스크 확산으로 주택공급이 위축됐지만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주택수요가 늘면서 3월 들어 전국 미분양 물량은 7만2104가구로, 2월 7만5438가구 대비 4.4% 줄었다.
다만 청약수요가 일부 유망 지역 및 단지에만 쏠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어, 미분양 소진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분양가는 물론, 브랜드나 규모 등을 고려한 선별 청약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 공급이 줄면서 청약에 적극 나서기보다 대기하려는 수요자가 늘어날 수 있다”며 “전반적인 청약시장 분위기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