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가을 이후 약 반년 만에 서해위성발사장 발사대 주변 공사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근거로 “지난 2주 사이 발사대 작업이 재개됐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발사대 앞 광장에 있던 연료·산화제 탱크, 레일형 운송 구조물 패널들, 새 발사대용 링과 새 타워 크레인 부품 대부분이 최근 사용됐거나 자취를 감췄다는 것이다.
다만 발사체를 옮기는 데 사용하는 레일용 운송 구조물은 기존처럼 32m 높이로 유지됐다.
이 정도 높이는 은하-3호와 같은 위성발사체(SLV)를 갠트리 타워로 옮길 수 있는 규모다.
38노스는 “(구조물을) 이전과 같은 높이로 만들려면 왜 해체하고 다시 짓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며 “한 가지 가능성은 구조와 장비를 강화해 더 무겁고 부피가 큰 발사체를 옮기려는 것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어 “지난 몇 달 동안 별 일이 없다가 4월30일 이후 이런 활동이 급증한 것을 주목할만 하다”며 “그러나 이곳에서 위성 발사가 가능하려면 발사대 자체와 연료·산화제 벙커 재건 차원에서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