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세 끼를 먹는 남성보다 두 끼 먹는 남성에서 대사증후군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부 비만이 규칙적인 세 끼를 먹을 때보다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한국교원대학교와 함께 질병관리청에서 발간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20년) 자료를 활용해 식사 방식과 만성질환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식사량이나 질만큼 식 행동도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임을 밝히기 위해 하루 끼니 횟수, 결식유형, 야간 공복 시간과 식사 시간 등 식 행동이 대사증후군, 당뇨 등 만성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국가 보건의료 자료를 분석해 확인한 것이다.
두 끼를 먹는 경우 점심 또는 저녁을 굶었을 때보다 아침을 굶었을 때 남성의 대사증후군 위험이 1.22배 높았고 특히 복부비만(1.28배)과 이상지질혈증(1.20배) 위험률이 높았다. 여성도 아침을 굶었을 때 고혈당 장애(1.18배), 이상지질혈증(1.19배), 저HDL 콜레스테롤혈증(1.14배) 위험이 늘었다. 다만 저녁을 굶으면 고혈당 장애 위험이 0.74배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야간 공복시간을 분석한 결과 야간 공복 시간이 가장 긴 집단이 가장 짧은 집단보다 당뇨 위험이 남녀 평균 0.76배 줄었다. 마지막 식사 시간이 오후 9시 이후일 때 당뇨 위험은 1.19배 증가했다.
또 끼니별 에너지 섭취 비율의 경우 저녁식사(오후 6시~9시)가 40% 이상일 때 당뇨 위험이 1.36배 높아졌다. 오후 9시 이후 야간 식사의 에너지 섭취 비율은 25% 이상이면 여성에서만 당뇨 위험이 1.61배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