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어린이 안전 헌장 선포식에 참석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가상자산(암호화폐)에 투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김 대표를 향해 즉각 코인 보유현황에 대한 전수조사에 응하라고 맞받았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코인 논란으로 민주당을 자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언급하며 “(민주당은) 이미 부정부패 정당이 돼버린 탓인지 이를 지켜보기만 할 뿐 제대로 된 대응도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 본인이 권력형 부정부패 혐의로 검찰과 법정을 오가는 신세라 김 의원에 대한 사퇴 요구를 주저하는 것 아니냐”며 “혹시 이 대표도 김 의원의 코치에 따라 코인 투기를 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은 아닌지조차 궁금하다”고 공세를 펼쳤다.
이 대표는 이에 같은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런 의심이 들면 우리가 제안한 대로 여야 의원 (코인 투자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를 즉각 실시하기를 요청한다”며 “제가 보기에는 김 대표나 측근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코인을 많이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MWC 2023’ 참석 후에도 “본인들만 동의하면 언제든 실질적 조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얘기하지 말고 전수조사에 즉각 응해주기를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