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14. 뉴시스
15일 의원들이 모인 텔레그램 방에서 한 수도권 지역 의원이 “왜 윤리위 제소가 결의안에서 빠졌냐”고 따져 묻자 박광온 원내대표는 ‘추가로 논의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리특위는 국회의원 징계 여부와 수위를 심사해 국회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한다. 국민의힘이 8일 김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한 상황이라 민주당만 동의하면 징계 절차 개시가 가능하다.
박용진 의원도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윤리위 제소를 결의안 첫 번째 항목에 올릴 것이라 생각했는데 빠졌다”며 “윤리특위 위원장이 민주당 소속 변재일 의원이니 빨리 소집해 김 의원 건만 처리하자는 이야기까지 나왔는데도 결의안에선 김 의원 이름이 아예 빠졌다”고 지적했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4.10. 뉴시스
논란이 확산되면서 결의안에서 윤리위 제소 방침이 빠진 것에 이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결의안 초안을 이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수정하며 최종 결의안으로 완성했기 때문.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박 원내대표 외에 송 최고위원 등도 수정하는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이 대표가 독단적으로 조항을 넣거나 뺄 수 없다”고 말했다. 최종 결의안 작성에 참여한 핵심 관계자는 “최고위 지도부 내부에서 이견이 존재해 최종안에는 담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대표가 반대해 빠졌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공식 해명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