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닝 재료, 한라산 고산지서 생산 “아이들에게 잔류 농약 안 먹여야” 농사 시작 비가열 처리로 식물 영양 유지
자신이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을 들고 있는 변승천 농장주. 리만코리아 제공
제주여름동산농원 변승천 농장주는 한라산 고산지에서 15년째 친환경 농법으로 유기농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다. 그가 생산한 농산물은 화장품 제조업체인 리만코리아 제품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변 농장주로부터 친환경 농산물이 화장품 원료가 되는 과정을 들어 봤다.
“잔류 농약 없는 농산물 먹이자” 친환경 농법 시작
통상 농장에서는 농작물을 빨리 성장시키기 위해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한다. 이들을 사용하면 한 번에 벌레가 죽고 농산물이 예쁘게 자란다. 하지만 이러한 일반 농산물은 잔류 농약에 대한 불안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친환경 농법으로 기른 농산물 모습. 리만코리아 제공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농사는 일반 농사에 비해 그 가치가 훨씬 뛰어나다. 친환경 농산물은 일반 농산물에 비해 과육이 단단하고 식감이 더 좋다. 맛과 품질도 뛰어나고 식물이 가진 고유 영양소도 더욱 높게 함유되어 있다.
정성껏 재배한 친환경 농산물, 건강기능식품이 되다
변 농장주가 재배한 유기농 친환경 농산물은 초등학교 급식 식재료가 된다. 또 하나 리만코리아 공장인 ‘에스크베이스’의 원료로 납품된다. 에스크베이스는 리만코리아에서 운영하는 고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 ‘인셀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라이프닝’ 제품의 주 원료를 생산 및 관리하는 곳이다.
제주 에스크베이스 공장 전경. 리만코리아 제공
두 원료의 핵심 성분은 제주 용암해수다. 제주 바닷물이 해수의 압력에 의해 용암 지질층으로 깊숙이 침투하면서 제주도 지하에 용암해수가 형성된다. 그 과정에서 현무암과 화산송이 등의 다공성 지질층을 통과해 불순물을 깨끗하게 거르고 다양하고 풍부한 미네랄을 함유하게 된다.
앞서 변 농장주가 재배한 농산물들은 용암해수와 만나 항산화 효과를 극대화한 과채 원료로 거듭나게 된다.
제주 지역에는 비트, 양배추, 브로콜리, 당근 등 다양한 ‘슈퍼푸드’가 생산된다. 이들은 항산화 물질들을 다량 함유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가열 공정을 거치면 열처리 과정에서 영양소와 기능성 성분들이 파괴된다.
에스크베이스에서 공급하는 과채 원료는 동식물의 세포막에 1V의 전위차를 발생시켜 세포막을 붕괴시키는 원리 기반의 ‘펄스 전기장 기술’을 적용한 비가열 처리 공정을 통해 영양소와 기능을 최대치로 유지한다.
에스크베이스 공장 시설을 운영 관리하는 양홍철 공장장은 “리만코리아의 사업 성장과 함께 용암병풀수 및 과채 원료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제주에서 생산되는 원료의 품질 유지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