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코인 의혹’ 강제수사 착수
2023.05.14. 뉴시스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대량 보유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국내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 등을 15일 압수수색했다. 김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지 하루 만에 검찰이 전격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서울남부지검은 김 의원이 코인을 거래한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 그리고 카카오의 블록체인 관련 계열사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의원의 코인 거래 내역과 자금 흐름, 자금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김 의원의 코인 계좌 정보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계열사의 경우 김 의원의 클립 지갑 때문에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클립은 카카오가 개발한 클레이튼 네트워크의 지갑 서비스다.검찰에 따르면 김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조세 포탈, 범죄수익은닉 혐의 등이 적용됐다.
하지만 최근 김 의원이 한 때 100억 원대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자 검찰은 세 번째로 영장을 청구해 발부받고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코인 관련 진상 조사와 윤리 감찰이 진행되자 14일 탈당해 현재 무소속 신분이다.
검찰은 김 의원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코인 거래를 했거나, 코인을 무상으로 받았는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방침이다. 김 의원은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에 강력하게 싸우겠다”며 이날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김기윤 기자 pe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