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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떠난 바르셀로나, 철벽수비로 우승 포효

입력 | 2023-05-16 03:00:00

34경기서 13실점뿐… 4년만에 정상
맨시티, 1승만 더 하면 EPL 3연패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15일 에스파뇰과의 2022∼2023시즌 스페인 라리가 방문경기에서 4-2로 이겨 이번 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뒤 라커룸에서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 출처 바르셀로나 트위터


바르셀로나가 4년 만에 스페인 라리가 정상에 복귀했다.

바르셀로나는 15일 에스파뇰과의 2022∼2023시즌 라리가 방문경기에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멀티 골 활약을 앞세워 4-2로 이겼다. 이로써 승점을 85(27승 4무 3패)로 늘린 바르셀로나는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71)와의 격차를 14점으로 벌리면서 남은 네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018∼2019시즌 이후 4시즌 만이자 통산 27번째 리그 우승이다. 리오넬 메시가 프랑스 리그1의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2021년 8월 이후 첫 우승이다. 바르셀로나가 메시 없이 우승을 차지한 건 1998∼1999시즌이 마지막이다.

이날 경기에서 이번 시즌 리그 20, 21호 골을 터뜨린 레반도프스키는 득점 2위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17골)와의 격차를 벌리면서 득점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2021년 11월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은 사비 감독은 선수와 지도자로 모두 바르셀로나에서 우승을 경험한 사령탑이 됐다. 그는 선수 시절 바르셀로나에서 17시즌을 뛰면서 리그 우승 트로피를 8번 들어 올렸다. 바르셀로나의 우승 원동력은 짠물 수비다. 바르셀로나는 리그 34경기를 치르는 동안 13골만 허용했다. 라리가 20개 팀 중 10점대 실점은 바르셀로나뿐이다. 이번 시즌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도 유일하다. 34경기 중 무실점 경기가 25번이나 된다. 2015∼2016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세운 라리가 역대 한 시즌 최소 실점(18실점) 기록을 깰 가능성이 높다.

맨체스터시티(맨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연속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맨시티는 14일 에버턴과의 EPL 방문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11연승을 달리며 승점 85가 된 맨시티는 2위 아스널(승점 81)과의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맨시티는 남은 3경기에서 한 번만 이겨도 리그 3연패이자 통산 9번째 우승을 달성한다. 아스널은 2경기 남았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