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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존엄한 죽음 준비 도와줄 어르신 모집”

입력 | 2023-05-16 03:00:00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사 양성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노원어르신일자리지원센터와 함께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사 양성 교육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만 19세 이상 성인이 향후 임종 과정에 놓인 환자가 됐을 때를 대비해 연명의료중단 등에 대한 뜻을 미리 밝힌 문서다. 상담사는 의향서 작성을 돕고 보건복지부 지정 기관에 등록하는 일을 한다.

다음 달 5일까지 모집하는 상담사 교육에는 노원구에 거주하는 만 50세 이상 어르신이 참여할 수 있다. 교육비는 무료다. 기본과정과 심화과정으로 진행되며 교육 수료 후 상담사로 일할 수 있다.

구는 지난해 사단법인 사전의료의향서 실천모임과 업무협약을 맺었는데, 이곳에서 파견된 전문 강사들이 강의를 진행한다. 수료 요건은 80% 이상 출석이다.

구는 2021년부터 사전의료의향서 상담사 양성교육을 시작해 지금까지 29명의 상담사를 배출했다. 정부에 따르면 2018년 연명의료결정제도 시행 후 총 116만 건 이상의 사전의료의향서가 등록됐는데, 이 중 약 88%의 작성자가 만 60세 이상이었다.

구 관계자는 “비슷한 연령대 어르신을 상담사로 배치하면 공감대가 형성돼 편안한 분위기에서 상담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오 구청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과정과 일자리 제공을 통해 어르신들의 노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