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연 ‘식치합시다 한의원’ 원장
통곡물은 섬유질이 풍부하고 정제 탄수화물이 아니어서 혈당을 천천히 올린다. 또 현미 외에도 각종 콩 종류가 많아서 단백질 섭취량을 늘리기에도 좋다. 곡류를 불렸다가 찌고 볶는 과정에서 소화불량을 유발하는 피틴산도 어느 정도 제거돼 소화 흡수도 잘된다. 게다가 맛도 좋다.
요리법은 이렇다. 약콩이나 병아리콩 같은 콩 종류는 따로 갈아서 밀폐 용기에 보관한다. 그리고 종이컵 3분의 1 또는 2분의 1컵 분량의 통곡물과 콩을 그릇에 담고 귀리우유를 부어 10분 정도 불려둔다. 그 사이 딸기, 블루베리, 파프리카 등 제철 과일과 채소를 씻은 뒤 그릇에 담는다. 여기에 당 첨가가 안 된 그릭요거트나 두유요커트를 부어주면 끝이다.
그러나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도 과식하면 문제가 된다. 섬유소도 하루 60g 이상 과섭취하면 다른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한다. 그래서 적당한 양을 섭취해야 하고, 먹고 난 후에는 반드시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섬유질만 많이 먹고 수분이 부족하면 부글부글 가스가 차고 변비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통곡물의 종류가 다양하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다. 현미나 흑미를 기본으로 볶은 곡식의 종류를 한 가지씩 늘려가는 방법이 좋다. 다만, 과민성 장 증후군이 있거나 장이 예민한 사람은 통곡물을 제대로 소화 흡수하지 못해서 가스, 복통, 설사를 유발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엔 통곡물 가짓수를 3개 이상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먹을 때 배를 편안하게 하는 곡류를 골라야 한다. 볶은 곡물을 사 먹는다면 조금씩 구입하자. 곡식을 볶게 되면 산패가 쉽게 진행되기 때문에 소량씩 사서 신선하게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정세연 원장의 ‘하루 한 끼, 밥 빵 면 떡보다 이걸 드세요!’(https://youtu.be/HEPnp0Qi-Ys)
정세연 ‘식치합시다 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