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이틀간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1박2일 총파업 상경 집회’가 예고, 서울 도심 내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이들은 최근 구속심사를 앞두고 건설노조 소속 간부가 분신해 사망한 지 보름이 지나도록 정부가 사과하지 않고 있다며, 총파업을 통해 정부를 규탄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건설노조 등 노동단체는 이날 서대문역, 고용노동청, 서울대병원 등 도심 곳곳에서 사전집회를 연 뒤 오후 1시30분부터 세종대로 방향으로 행진, 2시부터 세종교차로에서 숭례문교차로에 이르는 구간 내에서 집회를 벌인다.
민주노총 등 4만명은 다음 날인 17일에도 숭례문~동화면세점 구간에서 집회를 연다.
이들은 지난 1일 민주노총 조합원 채용을 강요한 혐의(공동공갈)로 구속심사를 앞두고 있던 건설노조 강원지부 소속 양회동 지대장이 분신해 사망한 것을 두고, 현 정부가 무리한 수사로 노조를 탄압한다며 규탄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세종대로, 종로, 을지로, 한강대로 등 주요 도로 차로를 점거해 장시간, 대규모 집회를 벌이는 만큼 교통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이틀간 서울 도심권 일부 도로에 대해 교통 통제에 나설 계획이다. 집회 중 세종교차로에서 숭례문교차로 사이 세종대로에 수도권 광역버스 등 통행을 위한 비상차로를 확보해 교통 소통을 유지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 차량을 이용할 경우 교통정보 등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