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이 17일(현지 시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군함에서 쏘아올린 요격미사일로 격추하는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 미사일방어청 홈페이지
미국과 일본이 공동 개발돼 성공적으로 시험을 마친 신형 요격미사일 ‘SM-3 블록 2A’가 일본에 납품되기 시작했다고 16일 일본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방위성이 미국의 대외유상군사원조(FMS)를 통해 SM-3 블록 2A 요격미사일을 구입했다며 올해 3월 말까지 이중 일부가 납품됐다고 밝혔다.
SM-3 블록 2A는 1발 당 약 40억엔(약 392억원)으로 추정되며 방위성은 현재까지 총 1787억엔(약 1조7535억원)을 해당 미사일 구입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약 44발을 구매할 수 있는 예산이다.
미일 양국이 2006년부터 공동 개발해 2020년 시험에 성공한 SM-3 블록 2A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무기로, 현존 SM-3 미사일 중 최신 미사일이다.
요격고도는 1000㎞ 이상이며 사거리는 최대 2500㎞에 달한다. 속도도 소리보다 16~18배 빠른 마하 16~18에 이르며 정상 각도보다 높은 각도로 쏘는 ‘로프티드 궤적’으로 발사된 북한 미사일 대응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SM-3 블록 2A는 ‘존립 위기 사태’ 발생 시 미국 영토로 향하는 북한 미사일 요격에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존립 위기 사태란 일본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타국에 대한 무력 공격이 벌어져 일본의 존립이 위협받고 일본 국민에 대한 명백한 위험이 있는 상황을 뜻한다.
한편 북한이 지난해 10월 발사해 일본 아오모리현 상공을 통과한 탄도미사일의 고도는 약 1000㎞에 달했으며 약 4600㎞를 비행해 태평양에 덜어졌다.
이는 미군의 전략폭격기와 핵잠수함 기지가 있는 괌을 사정권에 넣을 수 있다는 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