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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 KF-21, 잠정 전투용 적합판정 획득…내년 양산

입력 | 2023-05-16 13:00:00


Meteor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시험탄을 분리하고 있는 KF-21(보라매). 방위사업청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 보라매(KF-21)가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2024년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방위사업청은 16일 KF-21이 전날 내년도 최초 양산 착수를 위한 주요 절차인 잠정 전투용 적합판정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은 함정과 항공기같이 개발에서 최초 생산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는 무기체계의 신속한 전력화를 위해 연구개발 중 양산을 추진하기 위한 절차다.

KF-21은 2016년 1월부터 체계개발에 착수해 2021년 4월 시제 1호기 출고 이후 지상 시험을 통해 내구성, 소음 및 진동, 구조 건전성을 검증했다.

지난해 7월에는 KF-21 시제 1호기가 처음 시험비행에 성공했고 이후 200차례 비행시험을 수행하면서 초음속 비행능력과 야간비행 성능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 3월 초에는 최신예 전투기들이 탑재하는 능동형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다를 장착한 채로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지난 4월 AIM-2000(IRIS-T) 단거리 공대공미사일과 Meteor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시험탄을 분리하는 시험도 성공해 본격적인 무장 운용 시험에 착수했다.

KF-21은 향후 저고도, 고고도, 저속, 초음속 등 전 비행영역에서 안정성과 성능 관련 시험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공중급유, 공대공 미사일 유도발사, 전자전 장비와 관련한 시험도 진행할 예정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시제기를 통한 비행시험은 항상 위험 요소가 있어 고난도 시험으로 분류된다”며 “국방부와 합참, 공군, 개발업체 등 관련기관 간 긴밀한 협력과 노력을 통해 KF-21의 최초 비행시험이 성공적으로 완료됐고, 요구 성능이 충족됨에 따라 ‘잠정 전투용 적합’을 판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KF-21이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만큼, 내년부터 KF-21의 최초 양산에 들어가 2026년에는 ‘최종 전투용 적합판정’을 획득해 2026년 하반기부터 공군에 인도한다는 입장이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