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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덕연 일당 자산동결 착수…檢, 시세조종이익 2642억 추징보전 청구

입력 | 2023-05-16 13:38:00

라덕연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2023.5.11/뉴스1


검찰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42) 등 주가조작 일당의 자산 동결에 착수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과 금융당국 합동수사팀은 라 대표를 구속한 직후인 지난 12일 라 대표 일당의 재산 2642억원에 기소 전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기소 전 추징보전이란 피의자를 기소하기 전 범죄 수익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동결하는 조치를 말한다.

법원이 기소 전 추징보전 명령을 인용하면 주가조작 일당의 재산은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게 된다.

합동수사팀은 라 대표 등 일당이 시세조종으로 거둔 이익이 2642억원이며 이 가운데 절반인 1321억원을 카드깡(카드할인) 등 수수료 명목으로 빼돌리려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수사당국은 “범죄수익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검찰은 수사 착수와 동시에 라 대표 일당의 부동산과 금융자산 등을 추적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라 대표가 골프장 등 해외 부동산을 사들인 사실을 포착하고 해외 수사기관과 공조해 범죄수익을 환수할 계획이다.

라 대표와 전직 프로골퍼 안모씨(33), 호안에프지 대표 변모씨(40) 등 핵심 3인방은 자본시장법위반법상 시세조종·무등록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로 11~12일 모두 구속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