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16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유례없는 규모”의 집중 공습을 퍼부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CNN 등에 따르면 키이우의 군사 행정 책임자인 세르히 폽코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가 키이우에 드론과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등을 사용해 공습했다고 밝혔다.
폽코는 “최단 시간에 최다 분량의 미사일 수를 기록하는 등 유례없는 강도의 공습이었다”며 “초기 정보에 따르면 키이우 상공의 적 목표물 대부분을 탐지해 섬멸했다”고 덧붙였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날 공습으로 키이우 곳곳에서 잔해가 발견됐으며 서부 지역에서는 차량 여러 대가 불에 타고 건물 한 채가 파손됐다고 전했다. 또 현재까지 부상자는 3명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 사이렌이 울려 퍼졌고 특히 키이우와 인근 지역에서는 사이렌이 3시간이나 계속됐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9일 전승절 행사를 앞두고 키이우를 공습했다. 또 7~8일에 걸쳐서 키이우에 최대 규모의 자폭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이날 공격은 이번 달 들어 키이우를 노린 8번째 공습이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