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플래그십 모델 사전계약 신기록 영업일 8일 동안 1만367대 접수 다음 달 중순 이후 출고 전망 어스·GT라인 트림 비중 86%… 고급사양 선호 법인 계약자 79% 6인승 시트 선택… 의전 수요↑
고가 플래그십 모델인 점을 감안하면 사전계약은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기존 플래그십 모델의 경우 K9이 지난 2012년 영업일 15일 동안 3201대가 계약됐고 2019년 모하비는 11일 동안 7137대가 접수됐다. EV9이 짧은 기간에 기존 플래그십 모델보다 우수한 계약 실적을 거둔 것이다.
EV9은 3열 좌석을 갖춘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독특한 외관을 갖췄고 전동화 시대를 맞아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배터리 용량은 99.8kWh급으로 1회 충전으로 최대 501km(19인치 휠, 2WD 기준)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인증 받았다.
기아 관계자는 “그동안 SUV 시장을 개척해온 기아가 이번에 처음 선보인 EV9 사전계약을 통해 전기차 분야에서도 상품성을 인정받았다”며 “임원용 차로 플래그십 수요가 집중되는 올해 연말 ESG(환경·사회·지배주고)경영에 앞장서는 기업들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다음 달 중순 EV9 기본모델의 사륜구동(4WD) 모델 사양이 가장 처음으로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시 등재 시기에 맞춰 본격적으로 신차 출고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