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하고 있다. 검찰은 사전 조율이 없었다며 송 전 대표의 출입을 불허, 조사가 불발됐다. 이에 송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주위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저 송영길을 구속시켜주길 바란다”며 검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뉴스1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자금 관리 이력이 있는 최측근을 불러 조사했다.
16일 채널A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지난주 송 전 대표의 전 비서관이자 국회의원 시절 후원금 관리를 맡아온 최측근 이모 씨를 소환 조사했다. 이 씨는 송 전 대표 보좌진 중 가장 오래 그의 자금 관리를 해온 인물로 전해진다.
이 씨는 2008년 송 전 대표가 당선된 18대 총선 무렵부터 그를 가까이에서 보좌했고, 2010년 인천시장 당선 뒤에도 함께 근무했다. 2020년 국회의원 당선 뒤에는 의원실 후원금 계좌 등을 관리했고, 당 대표 캠프에서도 자금과 일정 관리 등을 도맡아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시간 송 전 대표를 보좌한 만큼 돈봉투 전달 의혹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검찰은 이 씨 소환 조사에서 먹사연 재직 당시 자금 관리 내역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앞서 수사 직전 송 전 대표가 체류하던 프랑스 파리에 다녀온 먹사연 회계 담당자 박모 씨를 조사한 데 이어 이 씨까지 불러 조사하면서 먹사연 관련 자금이 송 전 대표의 당 대표 경선 캠프로 흘러 들어갔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