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3.5.16/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새 최고위원 선출과 관련해 추대설이 나오는 것에 대해 “당원보다 더 좁은 영역인 추대 형식으로 뽑았을 때 그에 따른 부작용이 있지 않을까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대 초청 강연 ‘대한민국 정치와 개혁:거부할 수 없는 미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당원 100% 선거를 통해 민심과 괴리된 지도부를 선출했다는 비판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금 김기현 지도부에서 결원 한 명을 채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방향성을 어떻게 다시 좋은 방향으로 설정할 것이냐 아닐까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를 들어 김종인, 이준석 지도부에서 했던 것처럼 호남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라든지 젊은 세대에 대한 접근 이런 방향이 설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당 지지율이 30%대에 정체된 데 대해 “수도권 선거에서 여당이 과반 정도를 하려면 지지율이 45% 정도는 나와야 개인기로 당선되는 후보들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한다. 그 지점에 도달하기 전까지 선거 판도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좀 무리수”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여당이 어쨌든 정부의 종속된 존재처럼 돼 버렸기 때문에 독자적인 전략과 전술을 수행할 수 없는 상태”라며 “그래서 아마 그 공간이 열리느냐 마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5·18 기념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불참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지금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 안 간다고 했을 때 작년에 갔다 온 것이 무색해진다”며 “김재원 최고위원,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행보와 이어져 있어 오히려 과거의 노선을 버리는 게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가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