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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국 8000명 참가… 강릉 ‘세계합창대회’ 막바지 준비 한창

입력 | 2023-05-17 03:00:00

7월 3∼13일 세계 최대 규모로 열려
어린이합창-가스펠 등 28개 종목 경연
개-폐막식, 퍼레이드 등 볼거리 다양
서울역-강릉역서 홍보 버스킹 공연



지난해 7월 4일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 특설무대에서 열린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 D-1년 기념행사. 2023 강릉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세계 최대 규모의 합창대회인 ‘세계합창대회’가 7월 3∼13일 강원 강릉시 일원에서 열린다. 강릉시와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막바지 붐업 조성에 나섰다.

대회조직위는 16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회 전반적인 내용과 함께 준비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는 34개국, 321팀, 8000여 명의 합창단과 관계자들이 참가한다. 이들은 어린이합창, 보컬 앙상블, 혼성합창, 재즈, 가스펠 등 28개 종목에서 경연을 펼친다.

세계합창대회는 2000년 오스트리아에서 1회 대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대륙을 넘나들며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합창대회다. 국내에서는 2002년 부산에서 열린 2회 대회에 이어 두 번째다.

대회 유치에 뛰어든 강릉시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레거시인 경기장 시설의 활용 가능성과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러낸 시민의 저력을 인정받아 2020년 4월 개최가 확정됐다. 이번 대회는 12회로 당초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연기됐다.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 포스터.

대회는 7월 3∼7일, 9∼13일 등 2개 파트로 나뉘어 진행된다. 공식 행사인 개·폐막식과 시상식을 비롯해 합창단 경연, 축하 콘서트, 거리 퍼레이드, 우정콘서트, 총회, 워크숍 등 다양한 볼거리가 이어진다. 합창단 경연은 4∼6일, 10∼12일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과 소공연장, 강릉장로교회 대예배실 및 TG홀, 단오제전수교육관에서 각각 펼쳐진다.

경연이 아닌 공연도 다채롭게 준비돼 있다. 7월 4일 강릉시립합창단, 7일 강원도립무용단, 10일 국립합창단 공연이 이어지고, 5일과 11일에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우수 합창단의 축하공연이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또 버스킹 형식의 우정콘서트가 대회 기간 내내 월화거리와 경포해변, 주문진시장, 정동진역, 강릉장로교회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 경연, 시상식, 우정콘서트는 선착순 무료 관람이다. 개막식은 티켓 예매를 통한 유료 관람이지만 입장 시 같은 금액의 강원상품권으로 돌려준다. 폐막식과 축하콘서트는 무료지만 티켓 예매가 필수다.

조직위는 붐 조성을 위해 서울과 강릉에서 잇단 홍보행사를 연다. 20일 오전 11시 서울역에서, 다음 달 3일 오후 2시 반 강릉역에서 합창 버스킹을 갖는다.

서울역 버스킹에는 콜링콰이어, 조아콰이어 등 합창단이, 강릉역에서는 지역 합창단이 멋진 화음을 선사한다. 또 아카펠라그룹 ‘메이트리’가 부른 주제가 영상은 109만 뷰를 돌파하며 붐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413명의 자원봉사자가 대회 운영을 돕는다. 이들은 해외 합창단의 인솔·통역을 비롯해 국기 기수, 경연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할 예정이다.

심상복 조직위원회 운영추진단장은 “대회 준비는 이미 마무리됐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참가자들과 시민이 같이 즐길 수 있는 한바탕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