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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만든 하이볼, 편의점서 맛보세요”

입력 | 2023-05-17 03:00:00

GS25, ‘아숙업’ 활용 신상품 출시
알코올 5.5도로 캔당 4500원




국내 소비재 시장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첫 사례가 나왔다.

16일 GS25는 AI를 활용해 만든 ‘아숙업레몬스파클하이볼’을 17일 선보인다고 밝혔다. 맛, 도수, 레시피, 디자인, 상품명, 가격 등 상품 기획 전 과정에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챗봇 서비스 ‘아숙업(AskUp)’이 활용됐다. ‘맛있는 하이볼 레시피를 알려줘’, ‘캔 디자인은 어떻게 해야 할까?’, ‘가격대는 어떻게 해야 할까?’ 등 아숙업에 물어봐 상품을 기획했다.

아숙업하이볼은 아숙업의 추천 레시피대로 레몬향의 상큼함과 위스키의 오크향이 어우러지도록 구성했다. 캔 디자인도 아숙업의 답을 반영해 민트색과 노란색을 교차로 적용해 맛을 색으로 표현했다. 알코올 도수는 5.5도, 캔당 가격은 4500원이다. GS25는 하이볼을 시작으로 다른 차별화 상품까지 AI 응용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GS25 관계자는 “아숙업에 20여 개의 주요 질문을 해서 상품을 기획했는데, AI가 제품 디자인과 상품명까지 일관된 콘셉트로 추천하는 걸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2020년 10월 설립된 후 100만 명의 아숙업 이용자를 확보한 업스테이지는 이날 창사 이래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회사의 솔루션인 ‘다큐먼트 AI팩’과 ‘아숙업 서제스트(AskUp Seargest)’도 선보였다. 광학문자판독(OCR) 기술 기반의 다큐먼트 AI팩은 이미지나 PDF 형식의 문서를 텍스트로 변환한다. 아숙업 서제스트는 아숙업과 검색·추천 기술을 결합한 솔루션으로, 초개인화된 추천을 채팅 형태로 제공한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하이볼은 AI가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유용하고 재미있는 기술인지 보여주고자 기획했다”며 “국내외 기업의 AI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