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청년의 근면함 대변”
‘100시간 연속 요리’에 성공한 나이지리아 요리사 힐다 바시가 15일(현지 시간) 나이지리아 라고스 행사장에서 기존 세계기록 87시간 45분을 깨뜨린 뒤 계속 음식을 만들고 있다. 라고스=AP 뉴시스
나이지리아 요리사 힐다 바시(27)가 ‘100시간 연속 요리 마라톤’에 성공하며 기네스 세계기록을 세웠다. 기존 기록은 87시간 45분이었다.
바시는 나이지리아 최대 도시 라고스 행사장에서 11일 오후 3시(현지 시간)부터 15일 오후 7시 45분까지 서아프리카 대표 요리 졸로프 라이스를 비롯해 나이지리아 음식 수십 가지를 만들었다. 휴식 시간은 1시간마다 5분, 혹은 12시간마다 1시간에 불과했다. 수천 명이 모인 행사장은 나흘 밤낮 음악과 환호성이 이어졌다. 바시는 만든 음식을 관객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어려서부터 엄마에게서 요리를 배웠다는 바시는 2021년 요리 경연대회에서 우승하며 일약 나이지리아 ‘국민 요리사’로 떠올랐다. 식당과 요리교실 운영, 방송 출연은 물론이고 배우로도 활약한다. 바시는 11일 이번 도전에 대해 “나이지리아 청년의 근면함과 의지를 보여주고 싶다”며 특히 사회적으로 소외된 젊은 아프리카 여성들을 응원한다고 AP통신에 밝혔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