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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김남국 코인, 조국사태와 비슷…이재명, 재신임 묻게 될 것”

입력 | 2023-05-17 07:39:00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 뉴스1 DB


박수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김남국 코인논란’이 진보진영을 휘청거리게 만들었던 ‘조국 사태’와 흡사하다고 진단했다.

억울하고 말고를 떠나 ‘국민들의 평균적 정서’를 건드린 엄청난 일이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민주당에 치명타를 입힌 사건인 만큼 민주당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하며 이재명 대표도 리더십(지도력)을 확보하려면 재신임을 묻는, 정면돌파의 길을 선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전 수석은 16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조국사태와 김남국 코인논란을 비교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말에 “기본적으로 두 가지가 비슷하다”며 김남국 의원 코인 논란이 2019년 하반기 대한민국을 갈라 놓았던 ‘조국 사태’와 비슷하다고 동의했다.

박 전 수석은 “아직 정확한 진실과 사실관계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국민적인 정서, 평균적인 정서를 건드렸다는 측면에서는 비슷한 점이 있고 ‘억울하다’는 식으로 계속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는 면에서 두가지 사건이 닮은꼴이라고 했다.

그는 “정치인들은 개인적으로 억울할 수 있지만 의혹이 제기됐을 때 그것을 책임지고 대하는 태도, 일단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고 사과하고 책임질 건 지고 진상규명할 건 해야 되는데 계속 ‘사실이 아니다’ ‘억울하다’는 부분에 집중해서 이야기하면 결과적으로는 국민들이 회초리를 더 세게 칠 수밖에 없는 과정으로 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국민들이 이런 부분은 잘못이 있다고 한다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 깨끗하고 깔끔하게 사과하고, 억울한 점이 있다면 시간이 가더라도 나중에 밝히는 태도가 국민이 원하는 눈높이다”라며 김 의원과 민주당이 더욱 빨리 무릎을 낮추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진행자가 “일부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재신임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고 묻자 박 전 수석은 “문제가 터졌을 때 당지도부 대응이 미온적이거나, 시기가 좀 늦었거나 하면 당연히 이재명 대표 리더십을 비판할 수 있다”며 “어느 정도 가면 이재명 대표 스스로 재신임 문제를 정리 할 때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도 대표 시절 재신임 요구가 들끓어서 재신임 의총을 한 번 한 적 있다”며 “이재명 대표가 여러 가지 문제를 정면 돌파하고 본인의 리더십을 세우기 위해서는 때가 오면 그러한 정면 돌파를 한번 하는 것도 필요하다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한다”라는 말로 이 대표가 당에 재신임을 물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