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 장성급 지휘관들이 지난 10~13일 주일미군 기지 겸 유엔군사령부 후방기지를 방문했다.(주한유엔군사령부 제공)
최근 우리 군 장성급 지휘관들이 주일미군 기지 겸 유엔군사령부 후방기지를 찾아 군수 작전 기능과 그 역량을 살펴봤다.
17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군사령부, 그리고 각 군 소속의 군수·작전 분야 장성급 지휘관들이 지난 10~13일 주일미군의 주요 육해공군 기지를 방문했다.
우리 군 당국은 주일미군 기지 겸 유엔사 후방기지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매년 반기마다 주요 직위자 대상 방문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2019~21년 중단됐던 이 프로그램은 작년 5월 재개된 바 있다.
앤드루 해리슨 유엔사 부사령관(영국 육군 중장)은 이번 방문 프로그램에 함께하며 “역내 위기나 갈등 상황에선 이런 시설(후방기지)과 군수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일미군 기지 가운데 한반도에 위치한 유엔사 본부의 후방기지를 겸하는 곳은 모두 6곳이다.
이들 기지는 한반도 유사시 연합군 전력과 장비·보급품 등 물자를 중개하는 역할을 한다.
전력제공국의 함정·군용기들은 한반도 주변 등 서태평양 일대에서 작전을 수행할 땐 현재도 유엔사 후방기지를 기항지로 삼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사세보(佐世保) 해군기지와 가데나(嘉手納) 공군기지는 미군과 일본 자위대뿐만 아니라 영국·프랑스·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이 북한 선박의 해상 불법 환적 등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여부를 감시·단속하기 위한 병력을 순환 배치하는 거점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우리 군 장성급 지휘관들이 지난 10~13일 주일미군 기지 겸 유엔군사령부 후방기지를 방문했다.(주한유엔군사령부 제공)
현재 주한유엔군사령관은 주한미군사령관이 연합사령관과 함께 겸직하고 있다. 그러나 한미 간 전작권 전환이 이뤄지면 우리 군 대장(4성 장군)이 연합사령관으로서 유사시 한미연합전력을 지휘·통솔하게 된다.
폴 러캐머라 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왼쪽)과 나구모 겐이치로 일본 통합막료부장.(러캐머라 사령관 트위터)
통합막료부장은 우리 군의 합동참모차장, 항공자위대 공장은 공군 중장에 해당한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나구모 부장과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논의했다”며 “유엔사 후방기지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이번 방일에서 리키 럽 주일미군사령관(공군 중장), 람 이매뉴얼 주일 미 대사와도 만나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한미일 3국은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廣島)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열어 북한의 핵·미사일을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