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에서 두 학생이 휠체어를 의지하는 어르신을 돕고 있다. 영동군 제공
휠체어에 의지해 한 발 한 발 어렵게 내딛던 어르신이 학생들의 도움으로 횡단보도를 무사히 건넜다.
17일 충북 영동군에 따르면 지난 15일 군 홈페이지 ‘군수와의 대화’ 코너에 ‘착한 일을 한 영동군 청소년들’이라는 제목의 주민 글이 올라왔다.
주민 A 씨는 지난 14일 오후 6시 30분경 영동읍 계산리의 한 횡단보도에서 목격한 훈훈한 장면을 소개했다.
이어 “보행자 신호등이 점멸등으로 바뀐 상황에서 횡단보도를 다 건넌 학생들은 할아버지를 보더니 왔던 길을 되돌아가 할아버지를 에스코트해 반대편 인도까지 함께 건넜다”며 “이 장면을 본 차들도 일제히 비상등을 켜고 기다려 줬다”고 말했다.
영동군 제공
이곳은 국도 4호선과 상가 등이 연결돼 종일 교통이 복잡한 곳으로 알려졌다.
정영철 군수는 “학생들이 대견해 글을 올린 주민의 뜻이 반영될 수 있게 하겠다”며 “위급한 상황에서 아름다운 선행을 펼친 두 학생을 찾아 표창장을 수여하고 격려하겠다”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