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개발 기술 ‘엠브레인’… 아동 상담에 지원 향후 장거리 상용차 운전자에도 지원할 듯
현대모비스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뇌파 기반 차량용 헬스케어 기술 ‘엠브레인’을 아동 심리 상담에 활용한다고 17일 밝혔다. 인천, 경기, 강원 등 전국 6개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전달돼 활용될 예정이다.
엠브레인은 별, 나뭇잎 등 자연물을 형상화해 아이들이 친근감을 느끼고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엠브레인 디자인은 사회적 가치 추구 기업인 키뮤스튜디오와 협업해 개발됐다. 현대모비스는 아동 상담 시 엠브레인을 활용하면 뇌파를 통해 ▲아이들의 스트레스 ▲불안 등 심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엠브레인은 본래 뇌파 신호 분석을 통해 상용차 운전자의 졸음운전이나 전방 주시 태만 등 부주의 상황 경고를 해 사고를 줄이는 기술로 개발됐다. 경기도 공공버스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1년간 시범 사업을 진행한 결과 엠브레인을 착용한 운전자는 졸음운전 등 부주의함이 최대 30% 가까이 줄어든 결과가 나왔다. 현대모비스는 다음 달 경기도 일부 버스 노선 운전자들이 운행 중 사용할 수 있도록 엠브레인 300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승환 현대모비스 선행연구섹터장은 “장거리 운전자의 안전사고 예방과 아동 심리 상담 지원 등 뇌파 기반 기술이 사회적으로 유익하게 쓰일 수 있도록 활용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