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 하반기(7~12월) 지하철 기본요금을 150원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올 4월 지하철 및 버스 요금을 300원씩 올리려다 반발이 일자 시기를 하반기로 미뤘는데, 지하철의 경우 인상폭도 낮추겠다는 것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후보자는 17일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서민 물가 상승 부담 등의 이유로 (인상 계획이) 미뤄졌다. (요금을) 분리해 올 하반기 150원 인상 계획을 잡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최근 150원씩 두 번 올리는 게 낫다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측 제안을 받고 공공물가 부담을 감안해 인상폭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최근 전기·가스 요금을 인상한 상황에서 지하철 요금까지 올리기 부담스럽다는 정부 입장도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