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낮 최고기온이 28.4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이 여름더위를 보이고 있는 17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 캠핑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3.5.17/뉴스1 ⓒ News1
17일 오후 강원 동해안과 경상 내륙의 기온이 다시 35도에 육박하며 이틀째 한여름 같은 날씨를 보였다.
동해는 5월 기온으로는 이틀 연속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동해의 낮 기온은 34.3도까지 올라갔다. 전날(16일) 기록된 역대 5월 낮 최고기온 기록(33.5도)이 하루 만에 경신됐다.
전날 기온이 35.5도까지 치솟았던 강릉의 낮 기온은 33.9도를 기록했다. 이 밖에 포항·영덕 33.2도, 의성 33.1도, 청송 32.9도, 상주 32.8도, 대구 32.7도 등으로 나타났다.
주로 강원 영동과 경북 내륙의 기온이 높은 것은 남서풍이 태백산맥 등을 지나면서 지형효과로 기온이 더 올라갔기 때문이다. 여기에 낮 동안 구름없이 하늘이 맑으면서 일사량이 많아 지표면이 가열된 점도 뜨거운 5월 중순을 만들었다.
이밖에 주요도시 기온으로는 전주 31.6도, 대전 31.4도, 충주·청주 31.2도, 울산 30.7도, 광주 30.3도, 세종 29.8도, 서울 28.7도 등으로 나타났다. 전날보다 2~3도 가량 기온이 낮은 양상이다.
밤부터는 더위가 다소 식겠다. 날이 흐려지고, 남부 지방이 저기압 영향을 받게 되면서 18일 새벽부터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이때문에 18일 낮 기온은 19~25도로, 17일 낮 최고기온(24~34도)보다 5~9도 가량 떨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