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왼쪽)과 손흥민. 사진 출처 PGA투어 트위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31)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김주형(21)이 만났다. 김주형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손흥민과 나란히 찍은 사진을 올렸다. 두 선수가 맞잡은 토트넘 유니폼에는 손흥민의 등번호인 7번에 김주형의 성인 ‘KIM‘이 새겨졌다. 손흥민의 사인도 담겼다.
PGA투어는 공식 소셜미디어에 같은 사진을 올리며 “토트넘 팬인 김주형의 꿈이 이뤄졌다”고 적었다. PGA투어 소셜미디어네는 김주형이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30)과 찍은 사진도 게재됐다.
이 사진들은 지난달 김주형이 영국 런던 방문 당시 촬영했다. PGA투어에서 활동 중인 김주형은 지난달 27일 시작한 멕시코 오픈 앳 비단타를 건너뛰고 런던으로 향했다. 지난달 28일 토트넘의 안방 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를 직접 관람하기도 했다. 김주형의 후원사인 나이키는 토트넘 유니폼을 제작하고 있다.
김주형은 토트넘 경기를 앞두고 현지 인터뷰에서 “쏘니(손흥민의 애칭)는 한국에게 선물이다. 다른 스포츠를 하는 나에게도 여러 면에서 영감을 줬다”며 “한국 선수가 세계적인 무대에 활동하는 모습을 보는 게 얼마나 멋지고 많은 아이들에게 영감을 주는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쏘니는 (지난해) 골든부트(EPL 득점왕 트로피)를 수상했다. 나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PGA투어 통산 2승의 김주형은 18일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오크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