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가 연장 10회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롯데를 하루 만에 2위로 끌어내렸다.
한화는 17일 안방 대전구장에서 연장 10회 2아웃 이후 1번 타자 정은원의 안타, 2번 타자 노시환의 볼넷에 이은 3번 타자 채은성의 끝내기 안타로 롯데에 2-1 승리를 거뒀다.
끝내기 안타를 날린 채은성이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한화 제공
여기까지는 전날과 같은 전개였지만 행운의 여신은 한화 편이었다. 전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채은성은 이날 8회말 4번째 타석에서 첫 안타를 날린 데 이어 10회말에는 최근 10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을 하던 롯데 구승민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날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끝내기 안타 후 환호하는 채은성. 한화 제공
●SSG 최정 멀티홈런 앞세워 1위 탈환
창원에서는 ‘김광현 후계자’ 오원석과 ‘국가대표 왼손 에이스’ 구창모의 선발 맞대결에서 오원석이 판정승을 거뒀다. 1회초 최정의 솔로포로 득점 지원을 받고 등판한 오원석은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4-0 승리를 이끌며 시즌 4승을 거뒀다. 최정은 8회에도 3점포를 쏘는 ‘멀티 홈런’으로 이날 팀의 모든 득점을 책임지는 4타점 경기를 했다.
●김현수 34타석 무안타 끝…멀티히트 활약
잠실에서는 LG가 최하위 KT를 상대로 4회 5점을 뽑는 빅이닝을 만들며 7-3 승리를 거뒀다.
2일 NC전 멀티히트를 끝으로 이날 첫 두 타석까지 34타석 연속 무안타로 주춤했던 김현수는 이날 2안타 경기를 펼쳤다. 김현수는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첫 안타를 신고하며 35타석 만에 무안타를 끊었다. 이어 6회에도 안타를 기록, 6-2로 달아나는 타점도 올렸다.
선발 등판한 LG 임찬규는 5와 3분의 2이닝 2실점으로 시즌 3승을 올렸다.
●KIA 선발 윤영철-마무리 최지민 루키 활약으로 2연승
대구에서는 KIA가 삼성에 1점차(7-6) 승리를 지키고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선발 등판한 루키 윤영철이 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2승째(1패)를 거뒀다.
전날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투구로 데뷔 첫 승을 거뒀던 루키 최지민은 이날에는 9회 말 등판해 삼자범퇴로 1점차 승부를 끝내며 데뷔 첫 세이브를 따냈다.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두산 5연승…시즌 첫 연속경기 멀티히트 이정후 울려
고척에서는 두산이 김재환과 로하스의 홈런을 앞세워 키움을 9-6으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전날 3안타 경기를 한 이정후는 이날도 2안타로 시즌 첫 연속 멀티히트 경기를 했으나 팀의 3연패로 웃지 못했다.
<18일 선발투수>
△잠실: KT 고영표-LG 이지강 △대전: 롯데 한현희-한화 장민재 △대구: KIA 이의리-삼성 백정현 △고척: 두산 김동주-키움 안우진 △창원:SSG 박종훈-NC 이용준
임보미 기자 bom@donga.com